서울제약, 대웅제약 출신 임원 영입한 이유

서울제약, 대웅제약 출신 임원 영입한 이유

서울제약이 대웅제약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 출신의 김정호 대표가 서울제약에 자리를 잡은 후 대웅제약 출신 임원들의 영입 사례가 급증했다.

이미 안상순 상무와 이도영 이사, 홍잔호 이사, 황수헌 이사가 서울제약에 새 터전을 마련했으며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 총회에서도 대웅제약 출신인 박종전 부회장과 박재홍 부사장, 이진호 부사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새롭게 이사로 선임된 박종전 부회장은 대웅제약 전무이사 출신으로 JW생명과학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거쳐 올 1월초 서울제약으로 영입됐다.

이진호 부사장 역시 대웅제약 전무이사직을 거쳐 지난해 6월 서울제약에 영입됐다. 박재홍 부사장은 대웅제약 경영관리본부장과 재경본부장, 경영기획실장과 전무이사를 거쳐 대웅제약 계열사인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서울제약에 입성했다.

이로써 서울제약에는 김정호 대표를 포함해 무려 8명의 대웅제약 출신 임원들이 활약하게 됐다. 이들은 서울제약 내에서도 R&D부문, 관리, 생산, 영업 및 마케팅 등 주요 부서를 맡아 스마트 필름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핵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 출신 임원의 잇따른 영입에 대해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웅제약 출신 임원 영입은 유능한 인재 영입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김정호 대표의 의중도 있었다"면서 "같은 직장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다 보니 호흡이 잘 맞고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들을 통해 대형 제약사의 경영 시스템의 장점들을 서울제약에 이식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제약은 이런 시너지를 통해 주 전장인 스마트 필름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필름은 최근 개발과 상업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구강 붕해 필름 제형으로 간편한 복용 방법과 휴대성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쓴맛 등의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R&D) 능력 및 생산 기술 모두 확보한 회사는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제약은 이미 구강 붕해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필름 기술을 보유 중이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스마트 필름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서울제약은 스마트 필름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오송에 스마트필름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며 "국내 스마트 필름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선진화 된 생산 인프라로 글로벌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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