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바뀌어도 외모나 성격은 비슷"(연구)

교제하던 연인과 헤어지고 다른 친구를 사귀어도 외모나 성격이 이전 연인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비슷한 유형의 연인을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폴 이스트위크 교수(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와 과거의 연인들이 외모와 성격 등에서 매우 유사한 점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인 관계가 길거나, 짧은 경우와 상관없이 똑 같이 적용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 논문에 언급된 1000여명의 연인관계를 분석한데 이어 2014년까지 최근 몇 년 동안 소셜미디어 사이트와 면접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다.

그 결과 현재와 과거의 연인들이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생긴 사람들은 다른 잘 생긴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외모 등에서 유사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종교 등의 경우 거주지가 같다면 적극적으로 상대를 선별하지 않더라도 유사성이 생기기 쉽다. 미국 전역에서 학교를 졸업한 수백 명의 옛 애인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는 교육-종교-지능 등에서 매우 비슷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그 사람이 다닌 학교 때문이었다. 지역 학교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지적이고, 같은 종교를 믿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스트위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에 걸친 연인관계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심리학회 ‘성격-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한편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에 따르면 나이 든 여성들은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을 고르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남성들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또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나이가 들면서 비슷한 교육수준을 원하는 경향이 약해졌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이 2016년 18-80세의 호주인 4만 1천명을 상대로 온라인 데이팅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비슷한 성격과 특성을 가진 파트너를 선호하지만 인터넷이 이 같은 경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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