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익사 사고 많아 "수영 가르쳐야”(연구)
자폐증 아이의 사망 원인 다수는 익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자폐 아동의 익사를 방지하고 생존 확률을 높이려면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공보건 연구팀이 학술지 ‘미국공공보건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자폐증 아이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가장 두드러진 요인은 익사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폐증 아이들은 물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자폐증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정신질환이다. 자폐증 환자의 평균 수명은 36세로 보통 사람의 평균 수명인 72세에 비교하면 36년이나 일찍 사망한다. 그동안 자폐증 환자의 이런 짧은 수명이 어떤 원인에서 발생하는지는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1999년과 2014년 사이에 사망한, 자폐증 진단을 받은 1367명의 사망 원인을 수집해 분석했다. 1043명은 남성이었고 324명은 여성이었다.
자료 분석 결과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 동안 연간 사망자 수는 약 7배 증가했고, 사망 원인의 28%는 각종 사고였는데, 가장 흔한 사고가 질식과 익사였다. 질식과 익사는 전체 사고의 80%나 차지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수행한 자료 분석에 따르면 자폐증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익사로 사망할 확률이 160배나 높다”며 “자폐증 아동의 익사 위험이 매우 높다면 학교에서는 필수로 수영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 자폐증 아동이 유독 익사에 위험할까? 연구팀은 “사회적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자폐 아동은 물에서 놀며 위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폐증을 앓는 아동에게 수영 기술은 필수적인 생존능력”이라는 것이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