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자꾸 근질근질하다면, 왜?
손톱이나 볼펜 끝으로 머리를 자꾸 긁적이는 사람이 있다. 문제가 잘 안 풀릴거나 지루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원인일 때도 있다. 괴로울 정도로 불편을 주는 두피 가려움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 두피 건선= 건선은 건조한 피부 표면이 갈라지고 좀 더 심하면 피가 나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피부질환이다. 몸의 어느 부위에든 생길 수 있지만 팔꿈치와 무릎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또 머리에서도 잘 일어난다. 껍질이 벗겨져 비듬처럼 떨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두피 건선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려면 기본적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 불편함이 큰 사람은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 건성 두피= 피부타입이 건성인 사람들이 있다. 원래 피부 자체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표면이 자꾸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반복적으로 긁어 상처가 나면 박테리아가 들어가 염증까지 생기게 된다. 두피가 건조한 사람이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천연 유분기가 필요 이상 씻겨 내려가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머리 감는 횟수를 지금보다 줄이고 샴푸는 순한 제품을 사용한다.
◆ 비듬= 두피에서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인 비듬이 있으면 어두운 색 옷을 잘 입지 않게 된다. 어깨 위로 떨어진 하얀 비듬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시각적으로 보기 안 좋은데다 비위생적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비듬은 스트레스가 큰 질환이다. 청결 관리에 소홀해도 비듬이 생길 수 있지만 호르몬 불균형, 피지선 과잉분비,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비듬용 샴푸로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을 땐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 백선증= 곰팡이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되면 백선증이 생길 수 있는데 손, 발, 얼굴은 물론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머리 생긴 백선증은 탈모를 촉발해 미관상 보기 안 좋은 상태를 만든다. 이 질환은 애완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고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기도 한다. 유아기와 아동기에 흔하게 나타나는데 머리카락이 빠지므로 쉽게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경구용 혹은 도포용 항진균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머릿니= 머리에 이가 생기는 현상은 못살던 시대에만 있던 현상이 아니다. 아직도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종종 집단으로 머릿니가 번진다. 이는 머리에 기생하며 두피로부터 피를 빨아먹고 산다. 상당히 위협적으로 들리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대신 가렵고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다. 머릿니 전용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면 이와 알을 사멸시키는데 유리하다. 또 평소 친구들과 같이 모자, 빗, 머리핀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것도 이가 번지는 걸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 모낭염= 머리카락이 자라나오는 구멍인 모낭이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모낭염이라고 한다. 두피에 하얗거나 붉은 작은 뾰루지들이 올라온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모낭 주변으로 딱딱한 껍질에 쌓인 종기가 번지기도 한다. 증상이 좀 더 심할 땐 탈모와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도포용 약물치료 혹은 광선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나 드물게는 작은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 지루성 피부염= 피부가 건조해도 문제지만 유분기가 너무 많아도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피지선이 발달해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두피에 오염물질이 엉겨 붙으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최소한 주 3~5회 이상 깨끗하게 머리를 감고, 만성질환인 만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헤어왁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오염물질이 더욱 잘 달라붙으므로 지루성 피부염이 있을 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사진출처=Vladimir Gjorgiev/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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