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은 후 왜 몸이 아플까?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어 태세로 돌입한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해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심장박동 속도와 혈압이 증가하며, 호흡은 빨라지고 근육은 긴장한다.
이런 생리적 변화는 급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가령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는 상황에는 매우 유용하다. 이때는 비상한 주의력과 신속한 판단으로 싸우느냐 도주하느냐를 결정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늘 일어나기 마련인 불편함, 가령 리모컨을 찾는다든지, 차가 밀린다든지하는 상황에 일일이 반응하는 일은 몸에 부담을 준다.
매일매일 사소한 스트레스에 처하면 싸울 것이냐 도주할 것이냐라는 반응이 지나쳐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두통, 불면증, 위장장애 같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호흡기 감염에서 심혈관질환에까지 이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작은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연구에 따르면 심호흡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랫배가 부풀리며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5번 정도 반복해보자.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20분 정도 주변을 산책하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그러고 나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음을 깨달을지 모른다.
친구나 동료, 자상한 멘토에게 스트레스 받는 일에 관해 털어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소한 문제는 단지 그 문제를 누군가에 말하는 행동만으로도 풀릴 수 있다. 의미나 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저 순수하게 기쁨을 느끼는 활동도 좋다. 시간낭비라고 생각지 말고 게임에 몰두하거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