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2km 걸으면 발기부전 예방 효과
하루 2마일(약 3.2km)을 매일 산책하면 발기부전의 위험이 줄어든다. 비뇨기과 종양 전문의이자 전립샘 로봇수술의 대가인 호프스트라 노스쇼어-LIJ 의대 데이비드 사만디 교수는 뉴욕데일리뉴스에 칼럼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종전의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훨씬 더 짧은 2마일을 걷기만 해도 성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뇨기과 저널에 발표된 2000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9년 동안 운동을 꾸준히 계속한 남성들의 경우, 발기부전 발생률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금연·체중 감량 또는 음주량 감소 등이 걷기 등 육체 활동만큼 발기부전의 위험을 줄여주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 순환기내과 저널에 발표된 2015년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 급성 심근경색증을 앓은 남성 환자들이 집에서 걷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발기부전 증상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은 남성들을 집에서 걷는 집단이나 통상의 치료를 받는 통제 집단으로 무작위 추출했다. 30일 뒤, 연구팀은 6분 동안의 걷기 테스트로 기능적 용량을 판단하고, 국제발기기능지수 설문지로 성기능을 평가했다. 병원 퇴원 때 84%의 남성이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걷는 운동에 참가한 집단에서는 30일 뒤 발기부전 증상이 71% 감소한 데 비해, 통제 집단에서는 발기부전 증상이 9% 증가했다. 따라서 남성들은 발기부전치료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밖으로 나가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고 매일 2마일 이상 걸어야 한다. 시속 3마일(약 4.8km) 이상 적당히 활발한 속도로 걸으면, 2마일 거리는 30~45분에 걸을 수 있다.
걷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다. 혈류를 개선하고, 플라크 형성을 줄이고,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여 발기부전을 예방해 준다. 남성의 발기부전은 혈류량 감소로 인한 심장병의 조기 경고 신호다.
걷기 등 운동은 혈관 내 산화질소를 증가시킨다. 산화질소는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는다. 걷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심장 박동을 늘리는 조깅 등 다른 운동도 무방하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는 자전거 시트에 앉아 있으면 혈류의 제한으로 발기부전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권장하지는 않는다. (사진=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