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암 줄이는 이유 또 밝혀졌다

운동이 암 줄이는 이유 또 밝혀졌다

운동을 하면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연구팀이 운동이 암 위험을 줄이는 또 한 가지 이유를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등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암 종양을 촉진시키는 신체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 후 근육을 뻣뻣하게 만드는 젖산(락트산)은 암 성장과 확산의 주요 추진요인으로 꼽히는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체가 젖산을 유용한 연료로 재활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고포도당과 저 산소 상태에서 활발하게 증식하는 바르부르크 효과(Warburg effect)에 근거한 과거 연구사례를 토대로 왜 운동이 암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젖산이 암에 대한 신체의 면역반응을 방해하고 종양의 확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을 할 때 근육은 포도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그런데 필요한 에너지양을 유지하려 할 때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신체는 부산물로서 젖산을 생산한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산소 공급 능력이 향상되면 젖산을 뇌나 근육, 기관에 주요 연료로 전환시켜 유용하게 사용하는 재순환 체계를 갖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재순환 체계가 고장 나면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런 재순환 체계의 고장이 운동선수에게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운동선수들의 신체는 젖산을 유용한 연료로 전환시키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환자에 대한 새로운 운동과 식이 처방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 ‘카서노제너시스(Carcinogenesis.발암)’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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