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워터, 건강 북돋우는 효과 있을까

기능성 워터, 건강 북돋우는 효과 있을까

기능성 워터란 맹물에 허브나 항산화물질처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더한 물을 말한다. 일반 생수도 건강상 이점이 많지만 특정한 성분을 강화한 물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기능성 워터는 진짜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까.

특정한 성분을 더해 특수한 기능을 하도록 만든 대표적인 물로는 이온음료가 있다. 물에 전해질을 더한 이온음료는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주로 마신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 나트륨을 비롯한 전해질을 보충해야 할 때 도움이 된다. 격렬한 운동은 물론, 설사병이 있을 때도 전해질 손실이 크므로 마시기도 한다.

물에 비타민을 섞은 비타민 음료는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영양학적인 혜택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비타민 음료가 아니더라도 평소 식사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을 공급 받을 수 있다.

산도 pH 8.8인 알칼리수는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펩신을 중화시켜 위산 역류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므로 사람에게 이 같은 효과가 일어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pH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굳이 특정한 음료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시중에 파는 기능성 워터는 상황에 따라 마시는 편이 좋을 수도 있고 불필요할 수도 있다. 또 집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 워터를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우리 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수분이기 때문에 물은 항상 충분히 마셔야 한다. 그런데 밍밍한 맹물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땐 기능성 워터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맹물에 레몬, 오이, 라임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과일이나 채소를 잘라 넣으면 상큼한 맛과 향이 더해져 마시기 편해진다. 또 채소와 과일에 든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단 점에서도 유익한 측면이 있다.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청량음료에 이 같은 과일을 더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커피 역시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있지 않은 블랙커피에 한정된 얘기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커피의 배뇨효과보다 수분 유지효과가 강력하게 작용한다. 매번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순 없지만 맹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한 번씩 대용 음료가 될 수 있다.

[사진출처=pilipphot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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