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 한 조각, 혈압 감소 효과

다크 초콜릿 한 조각, 혈압 감소 효과

코코아 열매 껍질을 벗기면 각종 영양성분과 지방이 풍부한 카카오빈이 나온다. 이 진한 갈색 의 입자가 코코아와 초콜릿을 만드는 주재료이다. 일반적으로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일 때 다크 초콜릿이라고 한다.

코코아 함량이 낮고 당분이 포함된 일반 초콜릿에 비해 다크 초콜릿은 건강 상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건강, 의료 매체 프리벤션닷컴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은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다크 초콜릿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는 비만을 예방하는 인슐린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크 초콜릿은 혈소판 응집을 막고 혈전을 개선해주며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춤으로써 심혈관질환 개선에도 좋다.

또 뇌신경세포의 기능을 좋게 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크 초콜릿 속 카카오는 염증에 대항하는 효과가 뛰어나 지방대사와 당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만성염증 질환인 비만과 당뇨병을 막는 효능도 있다.

여기에 다크 초콜릿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 쾰른대학병원 연구팀은 혈압만 약간 높을 뿐 다른 질환은 없는 사람들에게 다크 초콜릿을 먹게 한 결과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130/85~139/89mmHg으로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사람과 140/90~160/100mmHg으로 고혈압 1단계에 있는 사람 4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크 초콜릿과 흰 초콜릿 6.8g을 18주 동안 먹게 했다.

18주 후 다크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2.9mmHg. 이완기 혈압이 1.9mmHg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흰 초콜릿을 먹은 그룹에선 혈압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코코아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당, 지방, 칼로리 등을 상쇄시켜 혈압을 낮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루 한 조각의 검은 초콜릿을 먹는 습관은 손쉽게 혈압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크 초콜릿의 혈압 강하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각종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연구팀은 “수축기 혈압이 3mmHg 낮아지면 뇌졸중 사망률 8%, 심장동맥질환 사망률 5%, 모든 질환에 따른 사망률 4%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st.noo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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