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더 날씬하고 건강한 이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 형 인간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 형 인간에 비해 건강과 체중과 관련해 우위에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핀란드 국립건강복지연구소 연구팀은 “아침 형 인간은 저녁 형 인간에 비해 아침에 더 건강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녁 형 인간은 비만에 걸릴 위험도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미르카 마우코넨은 “저녁 형 인간은 식사 시간을 늦추며 저녁에 당분과 지방,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 좋지 못한 식습관을 갖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영양사인 로나 산돈은 “이번 연구결과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등은 식욕과 신진대사와 관련 있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체 구성과 체중뿐만 아니라 식욕과 음식 선택에도 차이점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 형 인간은 정기적인 신체활동을 덜 하며 잠드는 데 어려움을 더 겪으며 담배를 피울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74세의 핀란드 성인 1900여명을 대상으로 매일 섭취하는 식품과 관련해 음식 일기를 쓰게 하는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수면과 기상 시간, 업무와 운동 등 신체활동에 쓰는 시간 등을 조사했다.
대상자 중 아침 형 인간은 약 절반 정도였으며 저녁 형 인간은 12%, 중간 유형은 약 39%였다. 그 결과, 저녁 형 인간은 아침 형에 비해 오전 10시 이전에 칼로리를 4% 덜 섭취했으며 이 때문에 아침에 활력이 떨어지며 이런 상태가 하루 종일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코넨은 “아침 때 칼로리 섭취가 적게 되면 늦은 오후나 밤에 공복감이 증가하게 되고 당분과 지방이 많이 든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