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신신제약 코스닥 상장, 제2의 도약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굵직굵직한 바이오 제약사들이 상장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독자 기술을 가진 제약사와 바이오사까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장 공모액은 3조 원, 상장 기업 수는 162개로 예상했다. 이는 신규 상장 최대 기록을 달성한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포문은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전격 입성한 피씨엘이 열었다. 공모가는 8,000원으로 시초가는 이보다 낮은 7,800원을 형성한 후 현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씨엘은 체외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감염성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인 Hi3-1은 세계 유일의 혈액 선별 검사용 다중 면역 진단 제품으로 유명하다.
또 2016년 다중 면역 진단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등급 의료 기기(CE-IVD LIST A ) 인증을 획득했으며, 혈액 선별 시장 진출과 함께 신속 진단 분야에서 인플루엔자 A/B형 신속 진단 테스트(Aiⓡ)와 다중 암 동시 신속 진단 테스트(Cancer-6ⓡ) 등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공모 금액은 혈액 선별 진단, 현장 진단 제품 등의 생산 시설과 임상 시험 및 자동화 설비 등의 연구 개발에 투자해 세계 10위의 면역 진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신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신신제약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 따라서 신신제약은 28일부터 코스닥에서 매매 거래를 개시하게 된다.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된 피부 첩부제 전문 OTC 제조사로 지난 2015년 매출액은 516억1000만 원, 영업 이익은 53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2016년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43억4000만 원, 영업 이익 45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일반 의약품 시장에서의 전문성을 키운 후 전문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전문 의약품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월에는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이자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자회사로써 최근 셀트리온과 568억 원 규모의 항체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주식은 1억 1200만 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5~6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