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반응 20% 줄인 유방성형 보형물 개발
유방성형술 후 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줬던 보형물에 의한 피막구축을 막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성형외과 최태현, 화학과 이연,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연구팀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인지질과 비슷한 고분자를 실리콘에 입혀 보형물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 피막구축을 감소시켰다고 7일 밝혔다.
유방확대와 재건에 쓰이는 실리콘은 인체에 들어가면 생체적합성 문제로 보형물을 둘러 싼 피막이 생긴다. 피막 발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게는 10-20% 환자에게는 피막이 두터워지고 단단해 지면서 외관상 부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통증까지 발생한다.
이전까지는 약물 처치, 실리콘의 물리적 구조변화, 실리콘을 대신한 폴리우레탄 사용 등으로 보형물의 생체 적합성을 높여보려 시도했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인체 세포막 인지질 성분을 닮은 고분자를 공유결합으로 코팅한 실리콘보형물을 쥐에 삽입한 결과 피막형성은 약 30% 감소하고 염증반응은 20% 줄었다고 전했다.
최태현 교수는 “돼지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한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성형 보형물 제품을 실용화하면, 한해 유방성형 및 재건술을 받는 많은 임상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수 국제학술지인 ‘Acta Biomaterialia’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국내특허 등록완료 및 국제특허가 출원됐다. 또한 서울대 연구팀은 ㈜백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성과의 빠른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