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에 이상이 느껴진다면...원인은?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여다보는 생활을 한다면 눈이 나빠질 확률은 더욱 높다. 그런데 눈 건강은 이 같은 환경요인의 영향만 받는 게 아니다. 특정 신체질환이 있을 때도 눈 건강은 악화된다. 눈은 중추신경계와 연결돼있어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있으면 눈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면 다음과 같은 신체 증상이 원인일 수 있다.
◆ 고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플라크가 경동맥을 막으면서 눈으로 보내는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눈 통증이 느껴지고 각막 주변으로 회색고리가 보이거나 밝은 빛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꺼풀 주변이 노란색을 띠는 황색판종을 보이기도 한다.
◆ 갑상샘 질환= 목 앞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기관인 갑상샘은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기여하는 호르몬들을 제어한다. 갑상샘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눈 근육이 부풀고 눈이 충혈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안구가 돌출돼 보이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은 눈꺼풀이 움츠러들면서 눈이 커보이게 만든다. 눈꺼풀이 지나치게 움츠러들면 눈을 감는데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눈이 잘 안 감기면서 건조증 심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 당뇨=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겐 필수다. 당뇨는 망막병증을 일으켜 시력 감퇴를 촉발한다. 시력을 완전히 손실하지 않더라도 눈이 제법 나빠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당뇨 환자의 40%는 녹내장, 60%는 백내장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 뇌졸중= 갑자기 눈앞이 안 보인다면 뇌졸중의 징후일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시력 손실은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만 일어나지만 간혹 양쪽 눈 모두 나타나 실명이 되기도 한다. 뇌졸중은 눈을 움직이는데 관여하는 신경에 손상을 입혀 복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 망막 편두통= 망막 편두통이 있으면 일시적인 실명 상태를 보이게 된다. 모자이크 형태의 암점이 보이고 점점 시력이 흐려졌다가 부분 시력 상실 혹은 완전 상실이 몇 십분 지속된다. 이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은 동반될 수도 있고 함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