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으면 오십견 위험 증가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오십견 발병이 높아진다. 보통 오십견 환자는 전체 인구 중 2~3% 정도인데,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36%에 달한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일반 오십견 환자에 비해 더 통증이 심하고 치료가 어렵다.
◆혈당 높으면 오십견 악화=당뇨병은 비단 어깨뿐만 아니라 심장, 콩팥, 안과질환 등의 합병증이 더 문제다. 특히 당뇨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관리에 소홀하다 점차 진행하면서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의 경우도 당뇨가 있으면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아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어깨힘줄이나 관절 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굳고 유착되는 오십견은 초기에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 이와 같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당뇨가 있는 오십견 환자라면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하고 음식 조절과 함께 틈틈이 어깨를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의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 조절과 활동량 늘려야=오십견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주사치료, 도수치료를 포함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면 하 도수조작치료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 막을 절개해주는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퇴행성질환으로 40세에서 60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상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때는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날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환자라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철저한 혈당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이라면 실내에서도 어깨를 안으로 모아주고 밖으로 벌려주는 동작이나 수건을 등 뒤에서 대각선으로 잡고 등을 닦듯이 하는 스트레칭을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고, 식사를 거르거나 섭취하는 음식이나 식사량에 따라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