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만성요통 줄여준다”(연구)
규칙적인 요가가 만성요통 증상을 약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었다.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등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인 요통은 평생 살아가면서 60~90%의 사람이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충분히 휴식하면 자연스럽게 낫는 사람도 있지만 3달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이라 볼 수 있다.
사실 만성요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일단은 통증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약물요법과 찜질 등의 자가 치료, 운동을 함께 병행한다. 특히 만성 요통이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통증을 줄이고, 허리 기능도 호전시킨다고 보고되어 만성 요통을 앓는 사람에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것이 없다.
이에 미국 브라운대학교 공공의료 연구팀은 의학 관련 전산 데이터베이스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자료를 수집해 요가가 만성요통에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국, 인도, 영국에서 34~48세에 달하는 1,080명의 환자가 참여한 12개의 요가 실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지 않거나 찜질 등의 자가 치료를 한 집단에 비해 요가를 수행한 집단에서 처음 6~12개월 동안 허리 기능이 좋아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요통 개선 효과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며 대개 환자의 자기평가에 기반을 두었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요가를 하는 것이 ‘약간’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주요 연구자인 빌란트 교수는 “우리 연구는 요가 운동이 만성요통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하지만 효과 크기가 작으므로 직접적인 관계를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코크란 라이브러리’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