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면 스트레스↓, 수명↑
누군가와 우정을 나눈다는 건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심신 건강에도 이로울 수밖에 없다. 좋은 친구가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혜택은 무엇일까.
◆ 친구가 많으면 수명도 늘어난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평균 22%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이다. 곁에 좋은 친구가 있으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라는 격려를 받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다. 사교적인 생활과 진솔한 대화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도 건강 유지의 비결이 된다.
◆ 외톨이 생활은 건강에 해롭다= 대인관계 없이 외롭게 보내는 생활은 알코올 중독, 비만, 흡연만큼이나 건강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친구가 별로 없다는 건 매일 담배를 한 갑씩 피우거나 과음을 하는 것처럼 위협적이다. 비만이나 주로 앉아서 보내는 습관보다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대인관계가 왜 이처럼 건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 애완동물이 친구를 중개해준다= 애완동물은 사람의 벗일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제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한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심지어 토끼와 새를 키우는 사람도 동네 주민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낸다는 연구내용이 있다. 애완동물을 좋아한다는 공통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보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 우정은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 친구 사이의 친밀도가 높아지면 서로 의지하고 지원해주는 힘도 커진다. 이는 스트레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이처럼 깊이 있는 관계도 중요하지만 좀 더 캐주얼한 관계 역시 필요하다. 업무 공간, 이웃, 취미생활을 하는 공간 등에서 만난 가벼운 친구는 외로움을 덜어주고 보다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가까운 친구가 행복해한다면 본인의 행복감도 향상될 확률이 25%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감정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본인의 기분도 침체되는 반면, 행복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본인의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다.
◆ 우정은 신체건강을 향상시킨다= 우정은 일시적으로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며 심장과 소화기관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유대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바이러스의 지배를 받을 확률도 4배가량 낮다는 보고가 있다.
◆ 물리적인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이 같은 말의 유효성도 줄어들고 있다. 절친한 친구가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 해도 우정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IT기술의 발달로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 물리적 거리가 우정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공감하고 상의한다 해도 여전히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