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우울증, "잠시 중단하면 치료에 도움"(연구)

SNS 우울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우울감을 줄이려면 SNS를 완전히 끊기보단 잠시 멈추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NS에서는 타인의 행복한 모습만 나온다. 따라서 SNS 이용자는 타인의 멋지고 긍정적인 일상과 자신의 일상을 비교하고, 자기 삶이 무료하고 무가치하다는 인식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SNS를 자주 확인하는 행동이 우울증을 최고 2.7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SNS 우울증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팀은 1000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러고 나서 한 집단에게는 매일 SNS을 이용하게 했고, 다른 집단에게는 1주 동안 SNS를 그만두게 했다.

그 결과 역시 첫 번째 집단에서는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감정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두 번째 집단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특히 이 전에 SNS 사용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질투를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감정이 더 높게 회복되었다.

주요 연구자인 트롬홀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SNS 사용이 부정적인 감정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를 다시 한 번 입증한다”면서 “동시에 현실에서 실제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사이버 심리학과 행동, 사회적 네트워크’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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