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해치는 연말 음주, 관리법은?

치아건강 해치는 연말 음주, 관리법은?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연말 모임이 한창이다.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음주 가무. 하지만 연말 음주로 인해 치아 건강을 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구강 내에도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이후에는 조금만 소홀해도 잇몸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철 치아 건강을 해치는 원인 중 하나로는 잦은 음주가 꼽힌다. 특히 늦은 술자리 후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잠들면 잇몸 건강에 최악의 조건을 만든다.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가 구강 내 세균을 이기지 못하고 잇몸 염증과 치조골 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술 먹고 그냥 잠든 다음 날부터 잇몸이 들뜬다는 것은 이미 치조골에 손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술자리에서 과일이나 채소 위주의 안주를 고르고 잠들기 전 반드시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 탓을 하면서 실내에만 머물면 군것질이 늘어나고, 구강 건조가 심해지는 환경에서는 양치질에도 특히 신경써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많이 먹는 뜨거운 국물도 구강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국물은 뜨거워질수록 짠맛을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금의 함유량이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기타 조미료도 마찬가지. 이런 국물 속 성분들은 입안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산도를 높임으로써 결국 충치나 치주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육류를 기반으로 한 국물의 기름기는 치아 표면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칫솔질이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되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또 국물은 치아 표면 뿐 아니라 치아 사이 및 치아와 잇몸의 미세한 틈새로도 침투하기 때문에 세균이 깊은 곳까지 번식할 수 있도록 한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회전하듯 부드럽게 여러 번 반복해서 쓸어내듯 닦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습관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면 연필 쥐는 모양으로 칫솔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양치할 때는 22~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은 치아의 균열이나 잇몸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너무 찬 물은 시린이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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