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면 안 되는 숨 가쁜 증상 6가지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숨이 차는 현상은 보통 운동부족이나 노화가 원인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 숨이 가빠진다면 이땐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평소와는 다른 불편한 호흡 상태를 보인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 만성적인 기침= 기침은 감기나 독감이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지만 평소보다 숨이 많이 차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일 가능성이 있다. COPD가 있으면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점액이 들어차 기침이 나고 숨이 차게 된다.
이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 오염된 공기, 유해화학물질 등도 기도를 손상 입히는 원인이다. 아침마다 가래가 끌고 기침을 한다면 COPD 초기증상일 수 있다. 좀 더 증상이 심화되면 체중 감소와 발, 발목, 다리 등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쌕쌕거림= 숨을 쉴 때마다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난다면 이는 기도가 좁아졌다는 의미다. 천식이 원인일 수도 있고 감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목구멍으로 뭔가 잘못 넘어가 기도에 머물러 있을 때도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얕고 빠른 호흡=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고 얕아진다. 또 이 같은 현상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과호흡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항상 산소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스트레스와 불안증 관리가 우선이다.
◆ 쉽게 헐떡거림= 몸을 움직일 때 쉽게 숨이 찬다면 체내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증이 원인일 수 있다. 철분은 혈액을 타고 온몸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철분 결핍은 주로 여성이나 채식주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살코기, 콩류, 잎채소 등 철분이 풍부하게 든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 갑작스러운 숨 가쁨= 평소보다 신체활동량이 늘어나면 숨이 차게 된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 없이 별안간 숨이 찬다면 이때는 기도나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가령 천식 발작이 있으면 폐안으로 충분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갑자기 숨이 가빠진다.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마찬가지다. 이럴 땐 즉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가슴 통증= 숨을 쉴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때는 폐렴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또 운동을 한 직후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을 경험한 후 오는 가슴 통증은 협심증이 원인일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의 국부적 빈혈 상태 때문에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협심증은 심장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슴통증이 느껴질 땐 재빠른 병원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슴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속이 메스껍고 식은땀이 나면서 피를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