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걱정 안 해도 되는 소화계질환 4가지
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해지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한다. 실제로 건강을 위협받는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배탈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화계 문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의 문제가 아닐 확률이 높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란 게 위장병학자들의 조언이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위장병학 및 간장학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복부팽만감, 변비 등의 증상은 5명 중 1명꼴로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처럼 흔하게 일어나는 소화기관 질환과 그 치료법을 알아보자.
◆ 위산 역류= 음식을 먹고 난 다음 배 윗부분과 가슴 부위에 쓰라림이나 작열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위액이 정상적으로 내려가지 않고 거꾸로 올라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위장병학저널(Journal Gastroenter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 증상은 20%의 사람들이 매주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 현상은 다름 아닌 위산 역류다.
감귤류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특히 잘 나타나고 먹자마자 누웠을 때도 잘 일어난다. 대체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단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거나 체중이 줄어들고 빈혈 등이 함께 나타날 땐 다른 건강상 문제가 우려되므로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
◆ 소화불량= 급하게 식사를 했다거나 과식을 한 뒤엔 항상 복부팽만감, 복통, 구토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소화불량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위산 역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케이스는 일반의약품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의과대학원저널(Postgraduate Medical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무려 20~40%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소화불량에 시달릴 정도로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이다.
◆ 과민성대장증후군= 이 증후군이 있으면 변비, 설사 혹은 두 가지가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며칠간 배변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최소한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설사, 변비 등이 반복될 때 이 증후군으로 진단받는다.
국제위장병재단에 따르면 이는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지만 상당히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건 아직 전문가들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밤중에 배변욕구가 느껴지거나 혈변을 보고 체중이 줄거나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땐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대장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기능성 변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단순변비가 아니라 장 기능 저하로 인해 장시간 지속되는 기능성 변비 역시 흔한 소화기 질환의 일종이다. 만성적으로 배변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이 같은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은 성인 인구의 15%에 해당한다. 여성은 골반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일어나는 골반저기능장애 때문에 이 변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선 평소 몸의 중심부를 강화하는 코어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