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출신 약진..전상훈 원장이 중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분당서울대병원(출신)의 약진 과정에 정권 실세들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대통령 주치의 임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당시 정진엽 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창석 원장이 같은 병원의 기조실장이었다"면서 "2014년 9월 서창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에 발탁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원장이 복지부 장관이 됐다. 서 원장이 주치의에서 서울대병원장이 되자 경북대 출신인 전상훈씨가 타교 출신 최초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또 “2013년 7월 당시 서울대병원장이었던 오병희 전 원장과 이들 사이에 알력이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 원장이 인사권을 행사해 이들을 해임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세 사람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경환 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정권 실세가 되면서 2014년 9월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로 발탁되고 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면서 “전상훈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고 서 원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서창석 원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전 원장과 최경환 의원은 친인척이 아니다. 잘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서 원장은 “주치의 임명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의 연락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에서 면접을 본 후 결정됐다”고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 손혜원 의원(jt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