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유통업체 재계약 논의...유통마진 인하?

한국MSD가 의약품 유통업체들과 2017년 재계약을 위해 개별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몇 업체들에게 유통마진 인하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거래중인 수백곳의 의약품유통업체와 2017년 재계약을 위한 개별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내용 중 가장 핵심은 유통마진 인하 여부인데 한국MSD가 업체들에게 개별적으로 유통마진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MSD와 재계약을 진행한 몇몇 유통업체들은 마진 인하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유통업체에 대한 마진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유통업체들이 적극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한국MSD가 개별 업체들과 재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재계약 협상을 한 몇몇 개별업체들은 유통마진 인하를 제시받고 당황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로 줄어든 마진을 유통업체들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그런 행태가 유통업체의 마진 인하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이 안되는 유통마진에도 울며겨자먹기로 의약품 유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MSD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업체별로 재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통마진 관련 부분은 업체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별업체를 통해 유통마진 인하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통업체하고 한국MSD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통마진 인하와 관련해 한국MSD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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