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영상 보면 폭력적인 꿈 꿀 확률 13배
취침 전 미디어 시청이 한밤중의 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미시간대는 터키의 2개 대학과 함께 터키의 10-60세 거주자 1,28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청과 꿈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취침 1시간 30분 전에 폭력 미디어를 시청한다고 밝힌 사람들이 그날 밤 폭력적인 꿈을 꿀 확률이 1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한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밝힌 사람들이 그와 관련된 꿈을 꿀 확률은 6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디어 내용이 더 폭력적일수록 꿈도 더 폭력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섹스 미디어의 경우에도 그 내용과 꿈 사이에 관련성이 발견됐으나,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오하이오주립대 브래드 부쉬맨 교수(커뮤니케이션·심리학)는 “폭력-섹스 미디어가 깨어 있을 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잠잘 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이스탄불에 사는 학생들이었고 나머지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모집한 성인들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취침 1시간 30분 전에 폭력이나 섹스에 관한 미디어 내용을 시청했는지, 그 날 밤 폭력 또는 섹스 관한 꿈을 꿨는지 질문했다.
응답자의 약 45%가 폭력 미디어를, 약 25%가 섹스 미디어를 취침 전에 시청했다고 밝혔다. 폭력-섹스 미디어 시청 여부가 그 날 밤 꿈을 꾸는지 여부와는 직접 관련이 없었으나, 폭력-섹스 미디어 시청이 각기 관련 있는 꿈을 꾸는 빈도의 대폭 증가와는 관련이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쉬맨 교수는 “미디어가 꿈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된 만큼, 취침 직전에 폭력물이나 포르노를 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내용은 성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