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단위 아침 알람.. 포기하면 의외 결과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하루 일과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략이 5분 단위로 알람이 울리도록 시계를 설정하는 방법이다. 알람이 멈췄다가 몇 분 뒤 다시 울리는 기능을 ‘스누즈’라고 한다. 이 같은 방법은 진짜 잠을 깨는데 효과적일까.
최종 기상 시간이 6시라면 5시 40분, 45분, 50분, 55분, 최종적으로 6시에 마지막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단번에 일어나기 힘겨운 아침, 여러 차례 일어나라는 신호를 보내 잠을 깨는 전략이다.
그런데 결국 이 같은 스누즈 전략은 아침 기상 시간을 최대한 미루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 알람 경고에 맞춰 일어나면 간신히 옷만 입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 남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침시간을 정신없고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스누즈 전략을 포기하고 단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당장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꾸물거리거나 질질 끄는 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첫 번째 이점이다. 스누즈 전략이 바로 기상해야 한다는 과제를 미루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스누즈 알람이 울리는 동안에는 깊이 잘 수 없기 때문에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소셜미디어를 살펴본다거나 가십거리 글을 읽는 등의 방식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자는 시간이 부족해져 피로감은 더욱 가중된다.
기상한 뒤에는 시간에 쫓기듯 정신없고 산만한 아침을 보내게 된다. 출근을 위해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은 뒤 곧바로 나가지 않으면 지각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그러다보면 꼭 챙겨야 할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빼놓고 나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직장이라는 공간이 자신의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아침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일어나 오늘 입을 옷을 고르고, 여성이라면 메이크업까지 신경 쓴다면 그날 하루 자신감이 상승해 업무능률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침 식사를 하는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마지막 알람소리를 듣고 성급하게 나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아침을 챙겨먹지 못한다. 아침식사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해 오전 시간 두뇌 회전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는 당뇨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장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운동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게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매일 꾸준히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단 스누즈 알람을 이용하는 편이 좀 더 개운한 아침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스누즈 전략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스누즈 알람 없는 아침이 본인에게 좀 더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단번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은 알람 횟수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