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 '관심없는 척', 역효과 낸다(연구)
잠재적인 애인과 밀당하면서 적당히 거리를 둘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애인이 될 수도 있는 사람과 거리감을 두는 행위는 썩 효과가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잠재적인 애인에게 쌀쌀맞게 대하면서 관심이 없는 척한다고 상대방이 한달음에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바르일란대학교 연구팀은 연인들을 상대로 파트너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친이나 여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가 성욕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밀접한 관련성 : 파트너 반응이 성욕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주제로 3부로 나눠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는 학생신문 ‘더 탭’에 넘겨졌다.
우선, 연구팀은 연인 153쌍에게 상대방과 10분 동안 온라인 채팅을 하게 한 뒤 상대방이 자신을 배려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아닌지를 설문지에 적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상대방과 어느 정도 성관계를 갖고 싶은지 다른 설문지에 기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반응도가 낮은 파트너와 상호작용을 할 때보다, 반응도가 높은 파트너와 상호작용을 할 때 더 강한 성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성은 대체로 여성보다 더 강한 성욕을 느꼈으나 여성 반응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두 번째로, 연구팀은 연인 178쌍에게 서로 마주보며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파트너의 반응도가 비교적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 성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트너가 개인의 약점이나 스트레스 요인 등에 초점을 맞춰 슬픈 이야기를 할 경우엔 성욕을 덜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 번째로, 연구팀은 연인 100쌍에게 6주 동안 매일 밤 연인관계의 질, 파트너의 반응도 및 배우자에 대한 가치관, 특별한 느낌,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 등 내용을 일기에 적도록 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이를 통해 반응도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욕이 높아지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 남녀 모두 파트너의 반응도가 높은 날,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느낄 경우 성욕을 느꼈다. 이 내용은 ‘성격·사회심리학’저널에 발표됐고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