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의 과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이현석)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의료현장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오는 15일(토)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문과대 202호)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2006년 창립된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의 10년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주제 강연과 발표가 이어진다. 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유형준 한림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의 10년 발자취를 회고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짚어보는 기조강연을 한다.
이현석 현 회장(고려대 좋은의사연구소)은 “의료커뮤니케이션의 개념조차 일반화되지 않았던 지난 2006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를 만들어 진료에 도움이 되는 이론적 고찰과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왔다”면서 “현재는 의료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널리 받아들여져서 의사 국가고시의 중요 항목이 되었고, 올해부터는 의사들의 연수강좌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료인문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의사와 환자, 직종 간 등 의료현장에서의 소통이 앞으로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미래 의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교육’ 섹션도 마련됐다. 강석훈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미래 의사를 위한 표준화환자 활용 커뮤니케이션 교육’ 주제의 발표를 하고, 김찬웅 중앙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미래 의사를 위한 직종 간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대해 발표한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4명의 간호사들이 발표하는 ‘임상현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교육’ 섹션도 눈길을 끈다. 신연희 분당서울대병원 수술간호팀장은 ‘공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김미영 삼성서울병원 암병원병동 팀장은 ‘의사-간호사 간의 의사소통 표준화’, 최진선 서울아산병원 간호교육행정팀장은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김은경 세브란스병원 특수간호팀 파트장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소통 교육현황’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연수강좌로는 이현석 회장이 ‘노인환자와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주제의 발표를 하고, 이인재(법무법인 우성) 변호사의 의료현장에서 유용한 ‘설명/주의 의무와 의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현석 회장은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의료계도 상호 준중과 공감, 배려를 바탕으로 임상진료와 직종 간의 소통은 당연한 것이나, 실제 현장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보다 나은 진료,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고민을 담아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