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버린 사람, 또 바람피기 쉽다"(연구)
--다른 사람의 짝을 뺏어 연인이 된 경우, 그 짝은 또 다른 사람에게 한눈팔기 쉽다. (사진=shutterstock.com)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연인관계에도 적용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른 사람의 연인을 뺏어 자신의 파트너가 된 경우 그 짝은 당신에 대한 충실성이나 만족감이 낮은 경향을 보이며 다른 사람에게 한눈팔게 되기도 쉽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의 연구팀의 조사결과는 파트너를 어떤 식으로 처음 만나게 됐느냐가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를 예측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만난 지 3년이 된 커플 138쌍을 상대로 어떻게 지금의 파트너를 만났는지,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떤지 등을 물었다. 조사에 응한 이들의 평균 나이는 20세였고 이들 중 71%가 여성이었다.
답변을 종합한 결과 사귀던 사람을 버리고 다른 이에게로 마음을 준 사람은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주기 쉽고 파트너 몰래 바람을 피울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짝과 잠재적인 파트너를 비교해보고 새로운 파트너를 더 좋은 대안으로 여기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짝을 뺏어왔다면 연인이 한눈팔지 않도록 늘 경계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조슈아 포스터 교수는 이에 대해 “연인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로 간 사람은 대체로 수동적이고 파트너에 대해 무심하며 무책임한 편이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경향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커플 10-30%는 다른 이의 짝을 뺏어서 연인관계가 된 것으로 알려진 현실에서 눈길이 간다. 성인 발달 연구의 권위자인 로버트 왈딩거 하버드대 교수는 “이상적인 커플은 전혀 말다툼하지 않는 커플이 아니라 다소 충돌이 있더라도 헤어지지 않고 궁극적으로 상대를 지지해주는 관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