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 주변에 흔한 음식은?
[사진 : 셔터스톡]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에는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기침이나 몸살에 시달리면 학업 능률이 떨어져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먼역력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끌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은 없을까?
식품을 통해 우리 몸속에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오면 백혈구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혈관 내 산소를 공급해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에 따르면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늘리면 기도의 염증 등을 줄여줘 폐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들기름을 비롯해 카놀라유, 콩기름, 고등어, 연어, 꽁치, 갈치, 멸치, 붕장어, 아욱, 들깻잎 등이 있다. 특히 들깨에서 짜낸 들기름은 몸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올리브기름보다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들기름은 지방산 중 오메가-3가 차지하는 비율이 60% 정도로 식물 기름 중 가장 높다. 오메가-3는 몸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치매와 심혈관질환 예방, 학습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조은주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들기름이 학습능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최근 입증했다. 장기 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수중 미로실험에서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목적지를 금세 기억해내 도착 시간이 가장 빨랐다. 들기름이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들기름의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알파-리놀렌산2)은 기억력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EPA, DHA1)과 효과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들기름을 먹은 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지질과산화 생성이 들기름을 섭취하지 않은 쥐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들기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전체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병이다.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 지방간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설탕과 액상과당, 과일에 든 과당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당은 분해 과정에서 반드시 간을 거치기 때문이다.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E, 유산균 등이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콩류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들깨, 참기름, 올리브유 등의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를 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좋다. 지방간 환자들은 평소 심혈관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으로 체지방을 연소시켜 간에 쌓인 지방을 빼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