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염증성 장 질환 치료 효과 탁월
생강은 요리할 때 향내를 내거나 메스꺼움을 완화시키는데 사용돼 왔다. 그런데 이런 생강이 염증성 장 질환을 치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생강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미소 입자)가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때 염증을 감소시키고 장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궤양성 대장염으로도 불리는데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는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수회 나타나는 증상,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있다.
직장을 침범한 경우 변비가 오거나,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질환, 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생강이 크론병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의 연구에서 생강에 들어있는 6-진저롤과 6-쇼가올 등의 성분이 메스꺼움이나 다른 소화 질환뿐만 아니라 산화와 염증, 암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 질환에 걸리게 만든 실험쥐에게 생강을 갈아 만든 미소 입자를 투여했다. 그 결과, 생강 입자들이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장 세포에 의해 잘 흡수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은 궤양성 대장염뿐만 아니라 암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생강은 장내 건강 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유도하고 염증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낮추고, 염증을 막음으로써 장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머티어리얼스(Biomaterials)’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