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들은 반드시 치실을 쓴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치주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40세 이상 약 90%에서 잇몸질환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해서 형성되는 세균막, 일명 플라크 때문이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이다.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진다.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된다. 염증이 진행되면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며 결국 치아를 발치하는 상황까지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윤필영 교수는 “평소 치실이 불편하다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치실은 치주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치아 우식도 예방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의 필수품”이라고 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은 부위의 치아면은 칫솔질로 치태제거가 쉽지 않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잇몸병이 발생되기 쉬운 부위이므로, 이 부위의 청결유지가 잇몸병의 예방에 대단히 중요하다. 우선 전체적으로 칫솔질을 한 후, 치아와 치아 사이가 좁은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약간 넓은 경우에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치실을 사용하는 경우, 50cm 정도의 치실을 양손에 감아서 두 손의 엄지와 검지로 팽팽하게 당겨 3-4cm되게 잡는다. 이것을 치아와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은 후, 치면에 밀착시킨 상태로 상하운동을 해 치태를 제거한다. 한 공간에서 앞 치아의 뒷면과 뒷치아의 앞면을 같은 방법으로 해 치태를 없앤다. 윗니는 양손엄지를 사용하며, 아랫니는 검지를 이용한다.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선 치아 사이의 공간에 알맞은 치간칫솔을 구입한다. 치간칫솔을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은 후, 잇몸을 약간 누르면서 앞치아의 뒷면을 따라서 왕복운동을 한다. 이어 뒷치아의 앞면을 따라서 왕복운동을 반복한다.
경희대 치과병원에 따르면 치간칫솔을 이용할 때 볼쪽에서 혀쪽으로, 혀쪽에서 볼쪽으로 각각 운동을 하면서 하나의 치간 공간에서 네 가지 방향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잘 들어가지 않는 부위는 억지로 넣지 말고 치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치은염, 치주염 등의 치주 질환은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구강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등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잇몸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