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소렌토,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합작사 설립
차바이오텍이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회사인 소렌토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 CAR-NK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내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에 설립될 합작회사를 위해 2백만달러씩 공동 투자한다. 차바이오텍이 51%의 지분을 가지며, 합작회사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 합작회사가 중화권을 제외한 국가에서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독점권을 갖게 된다. 차바이오텍측은 “차세대 항암 치료제의 탄생은 물론, 차바이오텍의 미국 진출을 보다 빠른 시간 안에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AR-NK치료제란 기존 암치료법 중 하나인 AKC(활성화된 자연 살해세포)치료를 보완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NK세포를 70%이상 활성화한 AKC세포를 암 환자에 투여했을 때 일부 암세포가 그대로 살아남기도 했다.
하지만 AKC세포에 암을 정확하게 인식해서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유전자인 CAR(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결합하면 정확하고 빠르게 모든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차바이오텍과 손잡은 소렌토는 CAR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미국의 나스닥 상장사이다.
차바이오텍은 NK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된 AKC로 만들어 1천회 이상 국내외 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와 함께 NK세포 대량 배양기술에 관한 특허를 한국과 일본에 출원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임상 진입을 위한 PCT출원도 마친 상태이다.
현재 면역세포인 T세포에 CAR를 결합한 CAR-T 세포치료제가 항암치료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염증 작용으로 장기가 파괴되거나 사망하는 등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차세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 CAR-NK세포치료제는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