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올 하반기부터 시행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진료를 직접적으로 맡는 입원전담전문의를 뜻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 31곳을 선정하고, 호스피탈리스트를 확보한 병원부터 1년간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에 앞서 다음 달 8~9일쯤 서울에서 사전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내과 호스피탈리스트 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을지대을지병원 ▲강동성심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분당차병원 ▲경상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동아대병원 ▲전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자인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등 20개다.
외과 호스피탈리스트 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은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인하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12곳이며, 충북대병원은 내과와 외과 병동 모두 호스피탈리스트를 두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 참여 병원은 지역안배와 다양한 모형 검토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외과계 호스피탈리스트를 구하기 어려워 시범사업 신청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서는 1개 또는 2개 병동을 호스피탈리스트 전용 병동으로 지정해 운영하며, 1개 병동(45병상 안팎)에는 2~5명의 호스피탈리스트가 주7일 24시간 순환근무하며 상주해 입원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수가는 호스피탈리스트 수에 따라 10500~29940원 수준으로, 환자 본인부담금은 입원 1일당 2000원~5900원 늘어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가 정착된 뒤 전문의들이 택하는 진로의 한 갈래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돈으로 연봉이 1억6천만원 정도로 높아 대학 다니면서 학자금을 대출한 젊은 전문의들에게는 자기 시간도 분명하고 빚을 갚기에도 좋다보니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수곤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호스피탈리스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가는 것이라 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