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
간헐적으로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팀은 일상적인 생활방식의 일부로서 시행하는 정기적인 단식이 아니더라도 간간이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뇌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진행성 뇌 장애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신경과학과 교수인 마크 매트슨 박사는 “이제까지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에서도 단식이 뇌에 미치는 좋은 효과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간에 축적된다.
섭취 10~12시간 후에 우리 몸이 글리코겐을 사용할 때 에너지를 내기 위해 지방을 태우기 시작하며 글리코겐을 신경세포가 에너지로 사용하는 케톤으로 전환시킨다. 케톤은 뇌 신경세포의 수행력을 향상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매트슨 교수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세끼 외에 간식 등을 먹는데 간에 있는 글리코겐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면 신체는 지방을 태울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격렬한 신체 활동이나 인지 작업, 칼로리 제한 등의 상황이 오면 뇌는 신경영양인자(BDNF)로 불리는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이 신경영양인자는 신경 연결망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신경세포 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트슨 교수는 “아마도 진화의 과정에서 신경영양인자가 뇌의 신경가소성을 증가시키고 기분이나 동기유발 뿐만 아니라 학습과 기억력에 중요한 새로운 시냅스(신경 접합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진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트슨 교수는 “단식은 뇌에 일종의 도전이 되는데 이때 뇌가 적합한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반응함으로서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잠시 동안 먹을 음식을 구하지 못할 때 뇌가 잘 작동하는 것으로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