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대한 통념 6가지, 그 진실은?
통증은 종류와 증상이 다양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 대중적 관심도가 높다. 주목도가 높은 만큼 오해도 많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통증에 대한 흔한 통설의 진실 유무를 살펴보자.
◆날씨에 따라 통증 강도가 달라진다?= 허리가 쑤시는 걸 보니 곧 비가 내릴 모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 같은 말을 비웃거나 농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날씨 변화와 통증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관절 통증은 기온이 떨어지거나 비가 내릴 때 더 심해질 수 있다. 침울한 날씨 탓에 일어나는 기분 변화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기압이 변하면 특히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진다. 기압이 변한다는 건 곧 관절 내압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다.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면 통증도 커진다. 반대로 기온이나 기압이 올라가면 통증이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요통을 치료하는 덴 휴식이 최고다?= 외상 후 회복기간엔 침대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침대에 누워 쉬어야 하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나치게 오래 누워있으면 오히려 요통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신체활동이 오히려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격한 운동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근력운동 등으로 몸을 움직여줘도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몸무게가 줄어들면 통증도 줄어든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건 그 만큼 몸무게의 압박을 받는다는 의미다. 즉 과체중 이상인 사람이 체중을 줄이면 압박감이 줄어들어 그 만큼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단 몇 ㎏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무릎과 허리의 관절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5㎏ 정도 체중을 줄이면 엄청난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미국관절염협회의 설명이다.
◆의학적 소견이 없다면 착각이다?= 전문가들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서 통증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통증을 느낀다는 건 우리 뇌가 ‘통각’이라고 불리는 신경학적 변화를 인지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무언가 우리 몸을 자극하는 요인이 침범해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질병과 증상들이 훨씬 많다.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허리가 쑤시다는 사람을 꾀병으로 몰아가선 안 되는 이유다. 만성피로증군과 신경섬유통이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대표적인 원인들이다.
◆통증이 가볍다면 무시해도 된다?= 통증은 누구나 일생동안 몇 차례 이상 반드시 경험할 수밖에 없다. 증세가 비교적 가볍다면 무시하고 넘기기 쉽다는 의미다. 하지만 진통제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해도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때는 병원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동차 계기판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처럼 통증을 건강의 적신호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진통제는 중독성이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 받은 약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먹는다면 중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약을 갑자기 끊으면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진통제도 복용기간에 따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가 권장한 양 이상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