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강도 충격파 요법, 발기부전 새 치료법 되나
‘저강도 충격파 요법’이 발기부전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할 지에 대해 의료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현재 미국 내에서 저강도 충격파 요법은 발기부전 치료 방법으로 아직 승인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경미한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833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14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저강도 충격파 요법을 통해 강직도, 발기 지속 시간 등의 개선 여부를 확인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쇼크 강도에 대해 정확히 기입하지 않았으나, 혈액순환장애로 발기부전을 앓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미하거나 중증도의 발기부전 환자에게서 발기력은 2배나 향상했다.
해당 현상에 대해 연구팀은 “저강도의 쇼크가 생식기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발기를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강도 충격파 요법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입장이다. 이 연구는 대부분 동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정확한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운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저강도 충격파 요법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스라엘 쉐바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노암 키트리 박사는 “저강도 충격파 요법은 심인성 발기부전 혹은 전립선제거술 등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심뇌혈관질환을 가진 발기부전 환자나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적용할 때 가장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비뇨기과 저널(European Urology)’에 최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