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설치는 장마철... 주의할 피부질환 3

곰팡이 설치는 장마철... 주의할 피부질환 3

 

장마철이다. 이 기간에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가장 먼저 곰팡이가 활개를 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우리 몸도 곰팡이 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무좀(발 백선)과 완선, 어루러기(전풍) 등이 있다. 건강정보 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장마철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 3가지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발 무좀=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곰팡이 균은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손과 발을 좋아한다. 이러한 곰팡이 균 중 피부사상균(백선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머리털,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바로 무좀이다.

이 중 발 무좀은 주로 하루 종일 꽉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는 사람,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무좀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옆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무좀은 균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1일 2회씩 발라 준다. 무좀 증세가 가볍다면 항균 비누와 물을 사용해 깨끗이 씻은 다음 구석구석 물기를 없앤 후 항진균제 연고를 3∼4주 정도 꾸준히 발라주면 완치할 수 있다.

완벽히 뿌리 뽑히지 않은 무좀균은 다시 재발하기 마련이므로 끝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무좀 예방에는 ‘청결’이 핵심. 땀을 많이 흘렸거나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보송보송하게 잘 말려준다.

출근 시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하루 중 2~3회 갈아 신고, 매일 같은 신발을 신기 보다는 여러 켤레를 번갈아가며 신는다. 사무실에서는 딱 맞는 구두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를 신어주는 것이 좋다.

사타구니 완선=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나 고시생, 사무실 근무를 오해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사타구니 부분이 가렵고 벌겋게 붓는 증상을 경험한 일이 왕왕 있을 것이다. 사타구니에 홍반과 가려움증이 생기면 성병에라도 걸린 줄 알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성병도 습진도 아닌, 곰팡이 균에 감염돼 생기는 완선이라는 병이다.

발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원인이다. 한 마디로 사타구니에 생긴 무좀이라고 할 수 있다. 사타구니는 곰팡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쉽게 낫지 않는다. 게다가 의사 진단을 받지 않고 임의로 스테로이드제가 함유된 습진연고를 바르면 병이 낫기는커녕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다른 부분에까지 감염될 수 있다.

또 민간요법으로 식초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위의 피부는 연하고 민감하여서 식초를 바르다가는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완선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사타구니에서 허벅지, 엉덩이까지 번지면서 피부가 검게 착색되게 된다.

완선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한 달 이상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약을 써야한다.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씻고 난 후에는 물기를 바짝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염이 잘 되는 질환이므로 찜질방에서 대여해주는 옷을 입을 경우에는 반드시 속옷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어루러기=어느 날 갑자기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잘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 질환을 어루러기라고 하는데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겨드랑이, 가슴, 등, 목 등에 황토색, 황갈색, 붉은 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반점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점들이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이 되기도 하는데 색이 얼룩덜룩해 눈에 띄기 쉬워 미용 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바로 바로 땀을 제거하지 못하면 많이 걸린다.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를 약 2주간 바르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증상 범위가 넓을 때는 먹는 항진균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어루러기는 원인균인 말라세지아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질병을 잘 일으키므로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샤워를 해서 몸을 가급적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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