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간, 일생의 1%도 안 된다”

“운동 시간, 일생의 1%도 안 된다”

 

일생을 사는 동안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동하는데 인생의 1%도 투자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삶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운동이 필수다.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런데 영국 조사전문기관 ‘센서스와이드(Censuswide)’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박동수를 높이는 활동적인 생활보다는 스크린을 쳐다보며 앉아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에 거주하는 성인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운동에 헌신하는 시간, 첨단 IT기기에 투자하는 시간, 성별 등을 기초로 분석했다.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문참여자들이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평생 사는 시간의 0.69%에 불과했다. 일생을 2만5915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단 180일만 운동에 할애한다는 의미다. 달리기, 등산, 수영,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데 드는 시간이 일생동안 4320시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 수치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역으로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운동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1년에 365시간 운동하는 꼴이다. 10년이면 3650시간, 70년이면 2만5550시간 운동하게 된다.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한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 출퇴근하며 걷는 시간, 점심 때 산책하는 시간, 저녁 귀가 후 짧게 스트레칭이나 요가 하는 시간을 더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다.

즉 굳이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끊어 매일 1시간씩 운동해야 한다는 부담은 가질 필요가 없다. 일상생활의 활동량도 누적되면 큰 수치가 된다. 좀 더 활기찬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첨단기기를 다루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일생의 41%, 앉아있는 시간은 29%,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과 사교활동 하는 시간은 6.8%, 육체관계를 갖는 시간은 0.45%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로 적극적인 움직임보다는 소극적이고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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