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자기도취자와 사랑에 빠졌다?
호감을 느끼는 이성이나 연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너그럽고 관대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적다. 대체로 이기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얻고 말겠다는 욕심이 강하다. 그 만큼 나르시시스트를 연인으로 둔 사람은 고충이 많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자신의 데이트 상대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면 자기도취자일 가능성이 높다.
◆방음벽에 둘러싸인 사람 같다= 나르시시스트는 마치 방음이 잘되는 귀마개를 낀 것처럼 행동한다.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의미다. 상대방의 기분과 생각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연인이 자기도취자라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연인이나 가족의 의견조차 손쉽게 들어주는 일이 없다.
◆우주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 자기도취증에 빠진 사람도 때로는 상냥하고 친절하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흥미를 끌거나 구미에 맞는 상황 혹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렇다. 처음엔 연인에게 호감을 느껴 만나기 시작했지만 관계가 지속되다보면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이때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수용해주길 기대한다. 자기중심적인 만큼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요구를 들어주길 강요한다는 것이다.
◆연인의 어려움에 공감하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는 본인이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다른 사람의 일은 자신의 일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고통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들어주고 공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에 이입되기보다는 충고를 던지거나 심지어 짜증을 낼 수도 있다.
◆잘못은 언제나 상대방 몫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언제나 자신이 옳기 때문에 연인과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모든 일을 상대방 탓으로 넘긴다. 본인의 실수도 잘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친다. 또 항상 상대방이 상황을 해결하거나 책임지길 기대한다.
◆나르시시스트 연인을 다루려면?= 연인이나 배우자가 나르시시스트라고 판단된다면 그들의 기본적인 습성과 패턴을 알아두어야 한다. 자기도취자가 욱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설득을 해봐야 들어주지 않는다. 다툴 일이 있다면 상대방이 분노에 차있을 때가 아닌 침착한 상태가 됐을 때 혹은 기분이 좋은 상태일 때 달래듯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이를 수용해줄 확률이 높아진다.
나르시시스트 연인이 던진 말에는 지나치게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방을 비판하고 탓하길 좋아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 심한 모욕감을 받았다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경험했다면 이때는 과감하게 거리를 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