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30분 이내 진단 기술, 국내 상용화 돌입

패혈증 30분 이내 진단 기술, 국내 상용화 돌입

 

국내 바이오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의 상용화에 나선다. JW메디칼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인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단이 개발한 새로운 패혈증 진단키트에 대한 독점적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상호 협력해 상업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구단의 개발한 패혈증 진단 키트는 패혈증 감염 여부를 30분 이내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48시간 이상 걸리는 기존 혈액배양검사나 2~6시간이 소요되는 생화학적 지표검사에 비해 최대 100배 이상 진단 시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균에 의한 패혈증 진단만 가능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진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패혈증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훈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체외진단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인 패혈증 진단 분야에서 독점적 특허권리를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 JW그룹에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패혈증에 감염되면 온몸에 장기가 작동하지 못하며 저혈압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매년 2천만명 이상이 패혈증으로 사망해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다.

치사율이 40~6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패혈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표적 치료제도 없어 중증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를 진단해 효율적인 치료방침을 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패혈증에 대한 조기 진단이 현실화돼 환자의 생존률을 보다 높일 수 있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획기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노용갑 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상업화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 진단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며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바이오, 분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진단제품과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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