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증이 위험수준이라는 근거 4가지

탈수증이 위험수준이라는 근거 4가지

 

출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지하철 정차가 잦아졌다는 걸 실감할 것이다. 지하철 내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탓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더위를 먹거나 탈수증에 시달린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한 이유일 것으로 추정된다. 탈수증이 오면 서있는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비틀거리거나 쓰러지게 된다.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가벼운 탈수 증세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특히 열이 많고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벼운 탈수증세라도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거나 심각한 수준의 탈수증이 나타난다면 이때는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아직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는 찾아오진 않았지만 체질상 땀을 많이 흘린다거나 평소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목이 마르거나 입안이 마른다는 느낌이 들 땐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한다. 또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증이 있다는 징후이므로 재빨리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운동을 하거나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심장박동이 맹렬한 속도로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평소보다 분당 맥박수가 15~20회 정도 늘어났다면 이는 심장이 줄어든 혈액량을 북돋우기 위해 심박동수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이럴 땐 물을 충분히 마셔 혈액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심박동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머리가 핑글핑글 돌며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를 두고 ‘체위성 저혈압’이라고 부르는데, 몸을 일으킨 순간보다 혈액이 머리로 이동하는 순간이 뒤처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운동 중 이 같은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심각한 탈수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손등을 꼬집었다가 놨을 때 피부가 곧바로 원상태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피부 팽압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피부가 탄력이 있으면 살을 집었다 놓는 즉시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못할 땐 집힌 형태에서 서서히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지만 수분이 심각하게 부족할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을 늘린 뒤 다시 확인해보면 피부 탄력이 향상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2~3초간 손등을 꼬집어보자.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있다면 탈수증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물을 마셔야 한다.

소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공중화장실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이때도 수분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럴 땐 일단 수분 섭취량을 늘린 뒤 냄새가 줄어드는지 확인해보고, 그래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땐 다른 질병이 원인은 아닌지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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