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불내증 있어도 단단한 치즈는 괜찮다

유당불내증 있어도 단단한 치즈는 괜찮다

 

유제품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생산능력이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약하게나마 조금씩은 유당불내증이 있다. 유제품을 먹으면 복부팽만감이 느껴지고 가스가 찬다는 것이다.

락타아제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젖당 분자가 체내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결장에 머물면서 가스가 형성되고 설사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유당불내증이 심각하지 않다면 먹어도 되는 유제품들도 있다.

잘 숙성된 치즈= 강도가 약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치즈를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 모차렐라나 브리 치즈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형태의 치즈만 멀리하면 된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단단한 형태의 체다 치즈, 스위스 치즈, 파르메산 치즈와 같은 종류는 먹어도 큰 지장이 없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된 효소가 젖당이 좀 더 잘 분해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요거트= 요거트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현명한 선택이다. 단 모든 종류의 요거트가 괜찮은 건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나 능동 배양균이 들어있는 요거트를 택해야 한다. 단맛이 나는 요거트가 아니라 그리스 요거트처럼 시큼한 맛이 강한 요거트가 이런 성분의 함유량이 높다.

버터= 버터는 고소한 맛이 나긴 하지만 단맛이 난다고 묘사되진 않는다. 이는 버터가 거의 무젖당 식품이기 때문이다. 버터에는 ‘유장’이라고 불리는 우유 단백질이 미량 들어있을 뿐이다. 만약 버터를 먹었는데도 복통이 일어난다면 발연점이 높은 인도산 버터인 ‘기(ghee)’를 택하면 대체로 큰 문제가 없다.

케피어와 쿠아르크= 우유를 발효시킨 음료인 케피어와 독일산 저지방 치즈인 쿠아르크는 발효과정 덕분에 젖당을 좀 더 잘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리코타치즈처럼 걸쭉한 치즈보단 이 같은 저지방 치즈나 발표시킨 음료가 낫다는 것이다.

산양유= 앞서 언급한 유제품과 비교한다면 산양유는 상대적으로 젖당이 좀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소젖으로 만든 우유를 먹으면 속이 뒤집어지는데 치즈를 먹을 땐 괜찮다면 약한 유당불내증이다. 이런 사람들은 산양유에는 별다른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양학적으로도 산양유가 소젖보다 특별히 떨어지지 않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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