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고 운동하면, 정말 암에 안 걸릴까?
금연, 절주, 정상체중 유지, 운동..., 건강을 위한 정석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정말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는 의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전히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의 결론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매사추세츠병원 송민강 박사팀과 이 대학 공중보건학과 공동연구팀이 미국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2개의 논문을 분석한 ‘건강한 생활습관과 암 발병 및 사망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저널(JAMA Oncology)’ 온라인 판 6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에서 언급한 ‘건강한 생활습관’의 기준은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거나 과거에 피웠지만 오랫동안 금연 △적당량의 음주(여성_하루 1잔 이하, 남성_하루 2잔 이하) △체질량 지수 BMI 최소 18.5- 27.5 유지 △일주일에 적당한 유산소운동 최소 150분 혹은 강도 높은 운동 75분을 지키며 생활하는 것으로 규정됐다.
그 결과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은 실제로 암 발병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외의 모든 사람은 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연구 대상자인 여성 8만9,571명, 남성 4만6,399명 가운데, 여성 1만6,531명, 남성 1만1,731명이 기준에 충족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암 위험이 낮은 그룹에 속했다. 나머지 여성 7만3,040명 남성 3만4,608명은 암 위험이 높은 그룹에 속했다.
연구팀은 모든 개인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했을 때 암이 발병하지 않을 정도 즉, 일반인구 기여위험도(population attributable risk, PAR)를 통해 비율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했더라면 암 발병 환자 20-40%와 암으로 인한 사망자 절반은 암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암 발병 위험을 20-40% 감소시킬 수 있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기여위험도(PAR)에는 백인 그룹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집단에까지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연구에서 규정된 암 발병 위험 인자(생활습관)는 어느 인종에서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송민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 위험을 결정하는데 있어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확인한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건강 유지 방법이 암 예방에도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