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여성, 체취만으로도 애인 구별
사랑에 빠진 여성은 체취만 맡아도 애인을 알아보지만, 다른 이성 친구의 체취에는 무감각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 전문 포털 속삭닷컴은 애정도와 냄새 맡는 능력의 관계를 조사한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요한 룬드스트룀과 매릴린 존스-고트만 교수팀의 논문을 인용해 20일 이 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애인이 있는 젊은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애인과 이성 친구, 동성 친구에게 각각 면 티셔츠를 하나씩 주고 일주일 동안 이 티셔츠를 잠옷 삼아 입으라고 시켰다. 티셔츠의 겨드랑이에는 체취를 흡수하기 위한 패드가 붙어 있었다.
일주일 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체취가 밴 티셔츠 세 벌을 주고 누가 입었는지 냄새를 통해 맞춰보라고 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애인과 동성 친구가 입었던 옷은 잘 찾아냈지만 이성 친구가 입었던 옷은 잘 구별하지 못했다. 특히 사랑에 푹 빠져 애정도가 깊을수록 다른 이성 친구의 옷을 찾아내는 능력이 떨어졌다.
룬드스트룀 교수는 “이런 현상은 사랑에 빠진 후 애인에게 집중하면서 다른 이성에게는 무감각해지는 심리학적 ‘편향’의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호르몬 및 행동(Hormones and Behavior)저널’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