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에 맞서며... 앞태 뒤태를 탄력 있게

중력에 맞서며... 앞태 뒤태를 탄력 있게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88)

우리는 중력의 ‘노예’다. 걷고 앉고 눕는 모든 순간에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중력에 순응하면 몸이 이완된다. 반대로 중력에 맞서면 몸을 뻗어 내거나 힘을 키울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중력을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다보니, 심지어는 아예 잊고 살게도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때, 몸은 무너진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안락함’을 경험할 때는 대부분 중력에 순응하는 순간이다. 이런 방심의 결과로 현대인은 거북목, 굽은 어깨 통증, 요통, 골반 틀어짐 등의 질병을 반대급부로 앓는다. 특정한 신체부위에 맞춘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케어를 하면 완화되긴 하지만, 온몸을 여기저기 벌레처럼 옮겨 다니는 통증은 여전히 피할 길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걷기운동이 중력에 맞서는 연속된 움직임이기에 그러하리라. 그럼 걷는 것만으로 체력이 생기고 몸엔 탄력이 생길까? 아니다. ‘잘’ 걸어야 한다. 잘 걷는다는 것은 걷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 일이다.

자, 지금부터 제대로 잘 걷는 방법을 공개한다. 걷기를 통해 온몸에 탄력이 생기길 진정으로 기대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서 있는 바로 거기, 두 발 아래의 그곳에 주목하라. 그리고 발바닥을 바닥에 스치듯 끌면서 걷는지, 지그시 눌러주듯 발바닥을 내밀면서 걷는지를 체크해보라.

위 이미지는 걸을 때마다 바닥을 밀어내며 걸어야 하는 발바닥의 포인트를 알려준다. 발바닥의 네 포인트를 뒤꿈치부터 앞꿈치 순서로 중력을 누르듯 지그시 누른다. 이후 다시 반대발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걷는 것이 올바른 걷기이다.

발바닥의 네 포인트로 땅을 분·명·하·게 딛으면서 서거나 걷는 것. 그것이 땅과 맞서는 힘이다!

땅은 스폰지와 달라서 내가 밀어내는 힘을 받아만 주진 않는다. 땅에 맞서는 힘을 확고히 할수록 온몸의 근육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 발의 강한 디딤으로 인해 다리근육은 탄력을 받는다. 다리근육이 탄력을 받으면 엉덩이가, 그리고 등이 탄력을 받으면서 위로 ‘업’된 느낌을 받게 된다. 등이 펴지면 가슴과 어깨, 목은 자연스럽게 제 위치를 찾게 된다.

걷기를 하는 발바닥의 네 포인트를 확고히 눌러주는 연습, 이후 머리끝까지 뻗어 올리는 연습은 요가의 ‘타다아사나’로 가능하다.

요가의 ‘타다아사나’를 통해 두 발바닥으로 디디고 중력과 맞서 몸을 뻗어내면서 탄력적인 앞태와 뒤태를 스스로 만끽해보자.

1.두 번째 발가락이 앞을 향하도록 두 발을 모으고 선다.

2.열 발가락을 활짝 펴서 내려놓고, 발바닥의 네 포인트에 체중을 고르게 싣는다.

3.발바닥의 아치를 끌어올리는 기분으로 양 허벅지를 서로 조인다.

4.복부를 등 쪽으로 살짝 당긴다.

5.가슴을 과하지 않게 열어준다.

6.양 손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양 팔을 펴 내린다.

7.턱은 몸쪽으로 살짝 당겨서 뒷목을 길게 세운다.

8.정면을 바라보면서 10회 이상 호흡한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의상 / 리바디

헤어 / 천경숙헤어 헤어아티스트 고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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