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사소한 정신질환, 운동으로 극복 가능

젊은층 사소한 정신질환, 운동으로 극복 가능

 

운동만으로 정신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정신질환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운동만으로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있을 때 운동이 효과를 보려면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다. 정신병을 치료하는 가장 기초 단계 중 하나가 운동인 만큼 어릴수록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증상의 개선 여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란 이유다.

인생 초반기부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을 지키는데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정신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고, 취업이나 결혼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심지어 조기 사망할 위험률까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약물 복용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체중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젊은 사람은 운동을 통해 증세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부작용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생애 처음 정신병 진단을 받은 사람 31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의 연령은 18~35세사이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실험참가자들은 총 10주간 연구팀의 지휘 아래 개인 맞춤형 운동을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이 매주 평균적으로 운동한 시간은 107분으로, 강도가 센 격렬한 운동을 중심으로 했다.

10주가 지난 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참가자들은 평균 27% 정신질환 증상이 완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운동은 하지 않은 채 정신건강치료만 받은 대조군 7명보다 나은 결과다.

운동한 그룹은 뇌 기능이 향상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도 더불어 나타났다. 지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통해 증세가 개선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나이가 젊고 증세가 약할수록 그 효과가 크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번 연구논문은 ‘정신병 조기중재(Early Intervention in Psychiatry)저널’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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