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포암’ 표적 치료제 적응증 확대

 

‘신세포암’이란 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 있는 부분인 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50-70대의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신장에서 생기는 전체 암 중 85%를 차지하며 환자 3명 중 1명은 1년 이상 생존하지 못한다.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옆구리의 통증, 혹 덩어리, 혈뇨 등의 대표적 증상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이 커졌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장 제거 수술을 하거나 인공적으로 신동맥을 닫아 암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게 해 암의 크기를 줄이는 ‘신동맥색전술’을 쓰기도 한다.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면역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를 비롯해 면역항암제가 ‘신세포암’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환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된 신세포암 표적치료제는 GSK(글락소스미스칼라인)의 ‘보트리엔트(파조파닙)’로 지난 2011년 5월 급여 출시했다. 출시 당시 기존 치료제와 효과는 비슷하면서 이상반응의 뚜렷한 개선으로 주목받은 약제다. 보트리엔트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차단해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막아 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변경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수텐(수니티닙말산엽)’ 역시 선택적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TKI) 계열의 혈관신생 억제 항암제다. 이번 허가 변경 승인으로 수텐은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4주복용 후 2주간 휴약하는 기존 용법에 내약성이 없는 경우 2주복용 후 1주간 휴약하는 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 변경 승인은 국내 임상시험인 RESTORE 연구결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진행된 다양한 임상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RESOTRE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4주 복용 후 2주 휴약 용법 대비 수텐 캡슐 2주 복용 후 1주 휴약 용법이 내약성 및 효능에서 개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시점에서 치료에 실패하지 않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44%로 나타난 반면, 2주 복용 1주 휴약 용법이 적용된 환자는 6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는 “수텐의 허가사항 변경을 계기로 동일한 용량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주요 부작용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개개인의 내약성에 근거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BMS의 면역항암제인 ‘옵디보’가 지난 14일 유럽서 신세포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BMS 항암사업부 개발 총괄 마이클 지오다노 부사장은 “이번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갑상선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에자이의 ‘렌비마(렌바티닙메실산염)’ 역시 FDA의 신세포암 적응증 확대를 기다리고 있어 향후 신세포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은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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