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4, 5번째 발가락 사이를 좋아한다”

“무좀은 4, 5번째 발가락 사이를 좋아한다”

 

무좀은 왜 해마다 비슷한 부위에 재발할까. 무좀은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일까. 기온이 오르면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이 돼 무좀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건강정보 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성가신 질환의 하나로 꼽히는 무좀에 대해 알아본다.

무좀은 피부사상균(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질환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다. 때문에 더울 때 무좀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 무좀은 발뿐만 아니라 손발톱과 사타구니, 머리, 손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병할 수 있다.

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환자라면 봄철부터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활동이 위축돼 손톱과 발톱 등에 잠복해 있던 무좀균은 봄철이 되면 활동을 재개하고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 발생 빈도 가장 높아=무좀은 주로 발에 많이 발병한다. 발에서도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 무좀 빈도가 높다. 이 공간이 해부학적으로 발가락 간격 중 가장 넓으며 땀이 정체되기 쉽기 때문이다.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들은 해마다 비슷한 부위에 무좀이 재발한다고 믿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증상은 보통 해당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가 희게 짓무르게 되는 것이다. 무좀을 방치했을 경우 무좀으로 갈라진 피부를 통해 균이 들어가 급성 염증이나 이차 세균 감염인 봉와직염(연조직염)이 생겨 감염 부위 주변으로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경우 발열과 함께 보행이 힘들고 사타구니 부위 임파선(가래톳)이 붓게 된다.

무좀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발톱은 한 달에 겨우 1.3~1.8mm씩 자라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라는 속도는 더욱 느려진다. 이렇게 조금씩 자란 발톱이 완전히 새 것으로 바뀔 때까지 곰팡이 균은 계속해서 발톱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손발톱 무좀은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발톱 무좀은 치료하기 어렵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무좀치료는 항진균제를 연고형태로 해당부위에 바르거나 경구복용을 통해 이뤄진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항진균제를 1일 2회 해당 부위에 바르면 된다. 무좀 부위가 소실된 이후에도 2~3주간 더 바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경구 항진균제를 4~6주간 복용해야 한다. 치료 도중에 증상이 좀 나아질 경우 환자 개인의 판단대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함으로써 재발되는 경우도 흔하다.

가족 간 전염에도 주의해야=무좀은 가족 간 전염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무좀 환자와 같은 발수건이나 양말, 신발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많은 경우 목욕탕의 젖은 수건이나 발판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대중목욕탕 출입 시 집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손발을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또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땀이 많은 경우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거나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할 때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조이는 신발 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슬리퍼, 혹은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근무하는 것이 좋다. 남이 신던 신발이나 낡은 신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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