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효과 못 본다면? 내성이 문제

 

신 모 씨(여·28세)는 몇 해 전 취업준비를 하며 처음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이후로 반년에 한번 씩은 피부과를 찾아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 그는 “턱 보톡스를 6개월마다 맞았는데,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번째 시술은 10개월 간격을 두고 맞았다”며 “오랫 동안 맞았는데도 효과가 덜한 것 같다. 보톡스를 계속 맞으면 내성이 생긴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말했다.

국산 보톡스 제품이 등장하면서 최소 2-5만원이면 보톡스를 손 쉽게 맞는 시대가 됐다. ‘쁘띠 성형’이라 불리는 보톡스 시술이 대중화되고 반복됨에 따라 ‘내성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 소비자 리서치 기관이 2년간 보톡스 시술을 꾸준히 받은 20대 이상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효과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시술을 받은 여성 절반 이상이 효과 감소를 경험했으며 시술 3회째 이후부터 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연구논문과 전문의들의 임상경험에 따르면 시술 빈도가 잦고, 용량이 늘어날수록, 또 시술을 접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미용 시술로 시작한 보톡스 시술에 내성이 생기면, 안검경련(눈 둘레 근육 경련으로 눈 깜박임이 많아지는 증상)이나 근육강직 등 막상 보톡스 치료가 필요할 때는 치료 실패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르면 20대부터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다보면 ‘내성’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이 “저렴한 가격보다는 제품성을 꼼꼼하게 살피고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내성’ 최소화 제품은 독일 에스테틱 전문기업 멀츠(MERZ)의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이 있다. 제오민은 항체 형성(내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복합단백질’을 제조과정에서 제거한 제품이다. 제오민은 2011년 미용 목적 미간 주름 개선제로 국내에서 승인을 받았다. 경부근 긴장, 이상, 눈썹 주름근, 미간 주름의 일시적인 개선, 뇌졸중과 관련된 굽은 손목과 굳은 주먹으로 나타나는 상지 국소 근육 강직 증상 치료에도 쓰인다. 멀츠 관계자는 “‘제오민’은 복합단백질을 제거해 ‘뉴로톡신(순수톡신)’만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라며 ”내성을 최소화하고 이로 인한 치료 실패를 줄인 유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메디톡스’도 내성을 최소화한 ‘제오민’의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톡스’는 기존 ‘메디톡신’과 ‘이노톡스’의 후속 보톨리눔톡신 제품으로 분자량이 작고, 인혈청알부민이 제외되어 안전성이 우수하며 프리미엄 치료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독소를 구성하는 부속단백질을 제거해 내성을 줄인 제품으로 효과 감소나 무반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코어톡스’의 임상시험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상반기 국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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