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자주 삐는 사람, 걷고 달리는 자세가...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 혹은 근육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을 삠(염좌)이라고 한다. 이런 삠 증상은 1~2개월 정도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가 낫지 않고 만성화 상태로 진행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해당 조직의 만성 악화, 해당 관절 부위의 불안정, 압통 등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걷거나 뛰는 자세에 특징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의 자세나 각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교육대학 운동생리학과 연구팀은 취미로 운동을 하는 남자 3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남자들 중에는 걸핏하면 발목을 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
이들의 동작을 3차원 모션 캡처로 분석했다. 그 결과,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들은 달리기를 할 때 발을 높게 들어 올리지 않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는 발가락 끝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욱 아래쪽을 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바른 걷기 자세는 발뒤꿈치 모서리부터 착지해 발전체가 땅에 닿게 한 뒤 발끝으로 차내는 것처럼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연구팀의 캐서린 크로웰 교수는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면 그 고통으로 활동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골관절염 위험이 커진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발목 부상자의 재활치료 뿐 아니라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해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