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야외운동 십자인대파열 위험

봄철 갑작스런 야외운동 십자인대파열 위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뿐 아니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 관절 및 인대가 약해져 있었던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게 되면 십자인대 파열 같은 무릎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4개의 중요한 인대 중에 무릎 전후 방향 안정성을 담당하는 2개의 인대를 말한다. X자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십자인대라 부르는데 무릎 관절이 앞뒤로 뒤틀리지 않게 움직임을 잡아주고 안정적으로 걷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십자인대는 외부의 충격에 쉽게 손상되는 부위로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일반인들도 자전거나,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를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동탄시티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3~5월 관절 센터를 내원한 환자 수는 2026여명 이였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약 750여 명이 십자인대 손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봄철에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관절센터 나상은 원장은 “십자인대는 부상을 당하는 순간 극심한 고통과 함께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증상은 가벼워지고 점점 엷어지므로 일시적인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시기를 놓쳐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 불안정성이 지속돼 반월상 연골 파열 같은 2차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외상 성 관절염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초기에는 부종을 감소하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고, 손상 범위가 넓지 않다면 보조기 착용이나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방법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전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인대 손상이 심한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예기치 않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중에는 몸의 방향을 갑작스럽게 꺾거나 회전하는 운동은 삼가고, 스피드가 빠른 운동은 부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활동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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